[美 선택 2024]
한국시간 낮 12시45분 기준
미 대선 개표상황
향후 4년간 미국 백악관의 주인을 결정하는 5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개표 과정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를 두고 치열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 개표 초반만 해도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했던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가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기우는 등 중서부 '블루월'마저 붉은색(공화당)으로 물드는 모양새다. 다만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데다 ‘매직넘버 270(선거인단 270명)’ 달성까지는 거리가 멀어 대선 승자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낮 12시45분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블루 스테이트’인 버몬트를 시작으로 잇달아 승전보를 전하며 1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레드 스테이트’인 켄터키, 인디애나를 중심으로 210명의 선거인단을 얻은 상태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각 주(州)에 배정된 선거인단(538명) 가운데 반수 이상, 즉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만 한다.
관건은 그네처럼 표심이 오간다는 이유에서 ‘스윙스테이트’로 불리는 7개 경합주다. 초반만 해도 팽팽했던 경합주 싸움은 개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으로 조금씩 기울고 있다.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는 개표가 63%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로 우위를 나타냈다. 불과 1시간 전만 해도 해리스 부통령이 60% 안팎의 우세를 나타냈던 지역이다. 마찬가지로 '블루월' 러스트벨트인 미시간도 개표율 26%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4%로 1시간 전과 비교해 역전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에 투표가 마감된 또 다른 '블루월' 위스콘신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50.5%·개표율 57% 기준)이 우세하다.
해리스 부통령으로선 블루월에서의 초반 기세를 빼앗기고 있는 셈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중서부 블루월 러스트벨트 3개 주를 수성해야만 한다. 특히 경합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7개 경합주 가운데 개표가 가장 많이 진행된 곳은 조지아다. 현재 개표가 90%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1%, 해리스 부통령이 48.2%를 기록 중이다. 개표 초반 접전을 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은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개표율 86% 기준 여전히 트럼프 우세를 보이고 있다. 총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는 7개 경합주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모두 승리한 곳이다. 위스콘신과 마찬가지로 투표가 늦게 마감된 경합주 애리조나의 경우 49%대에서 접전이 확인된다. 네바다주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한편 선거 당일 공개된 분석 모델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승률을 매우 근소한 차이로 더 높게 예측했다. 역대 미 대선의 ‘족집게 예측가’로 유명한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는 예상 획득 선거인단 수를 해리스 271명, 트럼프 전 대통령 267명으로 분석했다. 여론조사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승률은 50%로, 선거인단 270명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획득 예상 선거인단 수는 268명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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