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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금통위]이번엔 동결했지만…연내 전망은 엇갈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8초

가계부채·금융안정 등 고려할 때 연내 동결 가능성에 무게…다만 면역력 강화위해 인상해야한다는 의견도

[1월 금통위]이번엔 동결했지만…연내 전망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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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강구귀 기자] 한국은행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에 사상 최저인 연 1.25%로 하향 조정한 후 7개월째 동결이다. 시장 전망을 벗어나지 않아 충격은 없었지만 추가 전망을 놓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연내 동결 기조를 전망하는 이들은 금융안정 리스크와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129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말 1257조6000억원보다 38조2000억원(3.0%) 증가한 수치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여전히 가계부채나 다중채무자에 대한 우려가 있어 (기준금리 인상을 하기엔 부담이 크고) 12월 금통위에서도 금융안정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연내 동결기조를 유지하고 위로든 아래로든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을 하려면 미국이 올해 3번 올려야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미국 금리가 그렇게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나 경기 하방리스크가 금리 인하 기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기조나 가계부채 증가 문제 때문에 금리 인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을 우려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일부 나오고 있다. 한미간 금리가 역전 현상이 벌어진다면 자본유출 현상을 사실상 방어 할 수 없어서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 교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유출 우려를 감안하면 조기에 면역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인상을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현재로선 금리인하를 했을 때 경기부양 효과는 떨어지는 반면 미국 금리인상을 2~3회 했을 때 예상되는 시장 불안 우려는 무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도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달러 약세로 돌아서는 등 미국의 경제가 불안으로 가면 우리나라에도 좋은 것이 아니다. 중국과의 관계에서 문제도 있는 만큼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을 당분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아직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이 나쁘지 않는 수준이기 때문에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자금유출 우려가 심각하게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면서 "외국인들은 한미간의 금리차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나 단기외채 수준, 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금유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를 고려하면 금리인상을 연내 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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