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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돌아온 X밴드 레이더… 미MD 시험대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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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돌아온 X밴드 레이더… 미MD 시험대 오르나 SBX X밴드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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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의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ea-Based X-Band Radar:SBX)가 다시 돌아온다.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로켓(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미사일 방어(MD) 체계 평가와 성능 향상 검토 작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반도 인근 공해상으로 이동해 한달 간 임무를 수행후 복귀한지 3달만이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9월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같은 달 20일에는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분출 시험을 하면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10월 초에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위성발사장'에서 동시 도발하려는 움직임까지 포착된 바 있다. 미국은 북한의 이런 전략적인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를 한반도 쪽으로 이동시켜 임무를 수행시키고 지난해 10월 하와이로 복귀시켰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면서 X-밴드 레이더를 재배치하기로 했다. 북한 김정은의 신년사 이후 미국의 첫 군사적 대응이다.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는 장거리 미사일을 탐지하고 관련 중요 데이터를 제공한다. 대륙 반대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있는 야구공 크기의 물건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고성능 탐지력을 갖췄다. 탐지거리가 2000㎞를 넘는 이 레이더는 길이 116m, 높이 85m에 무게 5만t으로, 축구장만한 갑판 위에 거대한 레이더돔을 탑재해 대기권 밖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한 뒤 요격체계에 통보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X-밴드 레이더의 재배치로 중국의 반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에 민감한 것은 사드 시스템 핵심인 'AN/TPY-2' X밴드 레이더 때문이다.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된다면 고성능 X밴드 레이더가 중국 북부 지역까지 감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레이더는 일본 오키나와에도 배치돼 있으며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될 경우, 주한미군은 사드 배치로 중국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징의 정밀 검색이 가능해진다.


일각에서는 X밴드 레이더가 한반도 인근에 배치되는 것은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로켓(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미사일 방어(MD) 체계 평가와 성능 향상 검토 작업이란 평가도 나온다. 역내 MD 체계 향상과 함께 미 본토 배치 MD 능력 개선 등 조치와 함께 유사시 북한의 전략군을 신속하게 제압할 수 있는 군사태세를 갖춰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하와이와 괌까지 포함해 아태 지역에 배치된 자국 MD 운용 전력에 대한 평가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우선 태평양 상의 대표적인 전략기지인 괌에 사드를 영구 배치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반도 위기 등 유사시 미국의 전략적 전력 투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괌에 대한 사드 영구 배치는 미사일 공격 위협 횟수와 사거리를 고려하면 충분한 대응책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미 육군이 작전 운용 중인 3개의 사드 포대 가운데 이미 1개 포대가 괌에 배치된 상태이지만,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려면 추가 배치와 성능 개량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미 육군은 오는 2019년까지 7개 사드 포대를 완비해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사거리가 늘어난 사드를 아태 지역에 배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개발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취약한 미 해군의 MD 체계도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미 해군 수뇌부는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이지스 함정 수를 올해까지 44척에서 77척으로 확충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결과는 신통찮다. 더구나 미 해군은 순양함에서 미사일 요격 능력을 제거하는 것도 검토해왔다. 이에 따라 현재 대공 방어와 미사일 요격 동시 수행 능력을 갖춘 함정 수는 3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미국은 한국과 사드 배치 문제를 조속히 합의했으며, 일본과도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노동, 대포동, KN-02 등 북한의 중단거리미사일에 대한 대응책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의제로 부상했다. 장거리미사일이 전략적인 데 비해 중장거리 미사일은 전술적으로 실제 위협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전문가는 북한의 중단거리미사일 요격을 위해 한국과 일본이 우선 지상 배치 패트리엇 대공미사일 체계 성능 개선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은 또 한국의 이지스 구축함이 미사일 요격 능력을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등 해상 MD 체계 확충도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측됐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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