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러시아가 가짜뉴스와 허위문서로 스웨덴의 여론과 정책 결정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스웨덴국제문제연구소(UI)는 스웨덴의 정책 지지도를 낮추려는 조직적인 공작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국영 웹사이트 스푸트니크에 올라온 가짜뉴스와 러시아 정치인들의 공개 발언, 그리고 기타 비밀스런 수단을 이용해 이 같은 공작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공작에는 스웨덴 매체에 등장한 뒤 스푸트니크와 러시아 외교매체, 국제 방송 등에서 재전파한 가짜 뉴스와 문서들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를 제작한 연구자들은 "2014년 말부터 2016년 중반까지 스웨덴에서 26개 위조문서와 가짜뉴스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증거들은 대부분 모호한 러시아어 또는 스웨덴어 웹사이트에서 발견됐다. 일부는 스웨덴 정책당국자들의 출처로 삼았다.
실제 하나 문서는 스웨덴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판매를 의논하기 위해 방산업체 'BAE 시스템스 보포스'의 최고경영자에게 지난 2015년 2월에 보낸 편지였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다수의 의도적인 서술과 패턴, 전략적 목표들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러시아의 당국과 공조한 캠페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발트 해 지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역할을 축소시키고 스웨덴을 나토 동맹 밖에 두며 '지리적·전략적 현상 유지'를 노린 공작이라고 분석됐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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