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불리한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국 정보당국이 이를 트럼프 당선자에게 보고했다고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방송은 복수의 관료들을 인용, 이 자료에 트럼프 당선인의 사생활과 금융정보가 담겼다고 전했다. 이 자료들은 지난 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에게 모두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자료는 믿을 만한 전직 영국 정보요원이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측을 위해 수집한 것으로, 트럼프 당선자가 2013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함께 찍힌 섹스 비디오에 대한 언급이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보당국은 자료의 사실여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나 향후 정국에 미칠 폭발력을 고려해 트럼프 당선자와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매체인 버즈피드는 해당 자료를 입수했다며 2장짜리 자료를 직접 공개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버즈피드는 "이 자료는 수 개월간 의원들, 기자들과 정보기관 관계자들 사이에서 돌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자료에는 모스크바를 방문한 트럼프가 과거 오바마 대통령이 묵었던 호텔방을 빌려, 매춘부들을 불러 소변을 보게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들 모두가) 가짜 뉴스이며 정치적인 마녀사냥"이라고 반박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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