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시는 신규로 선정된 서울시내 4개 면세점에 대해 지난 6일 관광버스 주차난 해소를 위한 추가 조치를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롯데(잠실롯데타워)와 신세계(강남점), 현대(무역센터점), 탑시티(신촌민자역사) 등이다.
시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이틀간 신규 면세점으로 선정된 곳을 현장 방문해 관광버스 부설 주차장 확보 현황을 점검하고 관세청 특허 심사 시 제안한 계획면수에 부합하는지 검사했다.
점검 결과, 4곳 모두 미비한 점이 존재했다. 신세계 면세점은 특허심사 신청 시 발표한 59면(대형)보다 4면이 부족한 55면(대형)만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 측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의 협약을 통해 고속버스터미널 주차장 35면, 호텔 VIP 주차장 부지에 20면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탑시티 면세점은 특허심사 신청 시 신촌역 밀리오레 건물 부설 주차장을 활용해 38면을 확보하겠다고 제시했었지만, 현장 점검결과 대형 관광버스가 주차하기에는 공간이 협소해 실제 확보 면수는 16면 수준으로 조사됐다.
롯데 면세점은 특허심사 신청 시 월드타워점 관광버스 부설 주차장에 210면이 확보된 것으로 발표했지만 점검결과 해당 주차장은 164면(1층 67면, 3층 97면)만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 같은 자체 보완 계획을 다음달 10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으며, 향후에도 관광버스 부설 주차장 확보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사전 현장점검 결과처럼 관세청 특허 심사 시 제시한 관광버스 주차장 확보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실정"이라며 "신규면세점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부여하는 방안 등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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