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2017년 정유년이 밝았다.
누구나 1월에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이루겠다는 '새해 결심(New Year Resolution)'을 하기 마련이다. 골퍼들이라면 특히 에티켓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코틀랜드에는 "골프와 같은 게임은 없다. 3명의 친구가 18홀을 마치면 적이 된다(There's no game like golf: you go out with three friends, play eighteen holes, and return with three enemies)"는 속담이 있다.
골프의 "처음 만난 사람을 10년지기 친구로 만들 수 있는 반면 30년 우정을 하루 아침에 망가뜨릴 수 있다"는 묘한 속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비즈니스골프에서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Do's and don'ts for golfers)'이 존재하는 이유다. 코스에서는 평소와 달리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자존심을 무너뜨려 상처를 준다. 어떤 상황이라도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Let the other person save face).
골프규칙을 어기는 경우 직접적인 지적은 금기사항이다. 잘못을 간접적으로 알게 해야 한다(Call attention to people's mistakes indirectly). 플레이가 엉망이라고 욕을 해서는 곤란하다(Don't use four-letter words). 동반자가 원하지 않는 레슨은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Stop nagging). 굿 샷을 했을 때는 자주 칭찬을 해줘야 한다(Compliment freely and often).
항상 우호적인 태도(friendly way)를 보이라는 이야기다. 불평과 푸념은 당연히 금물이다. 동반자를 불쾌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대화를 할 때는 말을 많이 하기 보다 좋은 경청자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To be a good listener). 핵심은 "서로를 존중해 주는 것(Respect each other)"이다. 사실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이자 예의다. 잘못을 했을 때는 진심으로 사과하는 태도가 중요하다(Apologize sincerely).
상대의 실수를 너그럽게 용서하라(Be forgiving). 그리고 18홀 내내 유쾌한 라운드를 위해서 화를 내서는 안 된다(Don't lose your temper).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슨 대화를 좋아하는지, 무엇을 먹기를 원하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사교 기술이다. 새해에는 모든 아마추어골퍼가 골프장에서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비즈니스에서도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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