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홍상수 감독(57)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2월 9일~19일 열리는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이 영화의 해외배급사 화인컷이 10일 밝혔다.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52·스페인)의 '엘 바', 토마스 아슬란(55·독일)의 '브라이트 나이츠', 마르셀로 고메즈(54·브라질)의 '호아킴', 제임스 맨골드(54·미국)의 '로건' 등과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두고 경쟁한다.
홍 감독의 작품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소개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08년 '밤과 낮',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으로 평단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그의 열아홉 번째 장편영화다. 지난해 초 강원도에서 김민희(34), 정재영(47)과 함께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홍 감독은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제5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제64회 산 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은 폴 버호벤 감독(79)이다. 프랑스 배우 이사벨 위페르(64)가 주연한 '엘르'로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 8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홍 감독과 김민희가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을지도 수상 여부만큼 관심을 끈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뒤 국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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