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국정농단 마지막 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던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을 끈질기게 추궁한 장면이 화제다.
9일 오후 최순실 국조특위 7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윤선 장관은 이 의원의 집요한 질문 공세에 결국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했다.
이날 이 의원이 던진 질문은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가"가 전부였다. 조 장관의 답변을 얻어내기 위한 반복질문 전략이었던 셈이다.
이 의원의 질문에 조 장관은 "의원님 저는" "알지 못합니다. 특검만이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등의 똑같은 답변을 되풀이하며 즉답을 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블랙리스트가 있는 게 맞느냐 안 맞느냐' 질문에만 답하면 된다. YES, NO로만 답하라"고 몰아부치자 흔들리기 시작했고 "조윤선이라는 이름에 명예를 걸고 대답을 하세요.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게 맞나, 안 맞나"라고 묻자 결국 무너졌다.
조 장관은 한숨을 쉰 뒤 "그런 명단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블랙리스트'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 의원에게 주어진 7분 중 5분을 넘긴 시간동안 핵심만 파고든 결과였다.
이날 청문회를 지켜본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앵무새를 굴복시킨 이용주의원 아주 칭찬해(더**)", "나 구간반복 보고 있는 거냐?(SAV***)", "이용주 의원 이 질의영상은 기록되어야 한다(부***)", "지코 노래 말해 Yes Or No듣는 줄 알았네(cj9***)"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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