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 셀러 '앨저넌에게 꽃을' 원작…3월 동숭아트센터 개막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의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가 오는 3월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해 활약한 배우 홍광호와 뮤지컬계의 라이징 스타 김성철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제작사 쇼노트와 파파프로덕션에 따르면 2006년 초연, 2007년 재연한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는 오는 3월9일 동숭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미스터 마우스'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한 미국의 소설가 대니얼 키스의 스테디 셀러 '앨저넌에게 꽃을(Flowers for Algernon)을 원작으로 한다. 이 스토리는 전 세계에서 영화와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하며 꾸준히 사랑받았다.
작품은 실험을 통해 높은 지능을 갖게 된 '인후'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진실과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서른두 살이지만 일곱 살의 지능을 가진 '인후'가 우연한 기회로 임상실험 대상자가 되어 지능지수가 높아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높아진 지능만큼 배움의 기쁨과 사랑의 감정도 느끼게 되지만, 자신을 실험용 쥐로 여기는 차가운 현실과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들은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시작한다.
'인후' 역을 맡은 홍광호는 '노트르담 드 파리',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맨 오브 라만차' 등 대형 뮤지컬마다 주인공을 맡으며 흥행을 이끌었고, 2014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미스 사이공'의 '튜이' 역으로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홍광호는 수년 전에 이 작품의 제안을 받고 직접 재공연과 출연을 제안할 정도로 '미스터 마우스'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고 한다. 더블 캐스팅의 김성철은 '풍월주', '팬레터', '스위니토드' 등 다양한 작품에서 뚜렷한 연기를 펼치며 뮤지컬 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배우다.
야망에 가득 찬 매력적인 악인이자 인후의 적대자인 '강박사' 역은 서범석과 문종원이 연기한다. '인후'에게 지성이 아닌 감성을 일깨워주는 '채연' 역에는 강연정이 캐스팅됐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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