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같은 재단 S여고도 추가감사 착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제자들을 성추행·성희롱한 서울 서초구의 S여중 교사들이 무더기 직위해제됐다. 교육청은 S여중에 이어 같은 재단 S여고로 감사를 확대했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S여중 학교법인은 해당 의혹과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직교사 7명 중 5명을 지난달 말 직위해제했다. 시교육청이 구체적인 가해 사실이 확인된 교사 5명에 대해 직위해제해 줄 것을 학교법인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달 성추행·성희롱 피해 사실을 잇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알렸고, 시교육청은 즉각 조사에 착수해 퇴직교사 1명을 포함한 교사 8명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은 이어 S여중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학교 성폭력 매뉴얼 규정 절차에 따라 적정히 처리했는지, 관리·감독이 적절했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는 없었는지, 추가 피해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 S여중과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S여고에서도 비슷한 성추행 피해 제보가 접수되자 감사를 벌이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교사의 성희롱 사건이 불거진 서울 노원구 C중에 대한 감사도 마무리됐다.
시교육청 감사 결과, C중은 의혹이 불거진 직후 해당 교사를 담임에서 제외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등 매뉴얼대로 적절한 조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학교 교장과 교감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주의' 처분을 내렸다.
S여중과 C중 교사들의 징계수위는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 뒤 결정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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