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강남의 S여중·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하고 과도한 폭력까지 행사했다는 폭로가 나와 교육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일 소녈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게시된 'S여고가 치어리더동아리 학생들에게 짧은 치마를 입히고 군부대 위문공연을 시킨다'는 글과 3일 개설된 'S여중여고 문제 공론화' 계정에 올라온 성희롱 및 성추행 관련 제보들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6일 장학사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계정에는 학교 교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피해 제보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게시글에는 "A선생님은 하복을 입고 칠판을 닦는 학생들의 팔뚝을 자주 만지셨는데 '팔뚝 느낌이 제일 가슴과 비슷하다더라' 같은 말을 종종 했다", "머리를 자르고 온 학생에게는 목이 보여 섹시하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돼 있다.
또 "B선생이 '국제결혼을 해야 한다면 베트남 여자랑 할 건데, 비에 젖은 아오자이를 입은 여자를 보면 기가 막힌다'는 말을 했다", "'여자와 북어는 3일마다 패야 한다'는 일베 발언을 했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글도 게시됐다.
교사들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거나 학생들을 상대로 각종 폭언, 체벌 등을 했다는 폭로글도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진상조사에 나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페이스북 메신저로도 해당 내용이 제보돼 6일 강남교육지원청 장학사가 현장 조사를 나갔다"며 "일단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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