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뉴질랜드산 계란 200kg(5000개)이 대한항공 항공기를 통해 5일 인천공항으로 첫 반입됐으나 검역불합격으로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뉴질랜드산 계란 200kg을 실은 대한항공 보잉 747-8i 여객기가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출발, 인천공항으로 어제 오후 6시께 도착했다. 계란은 수입화물로 여객기 화물칸에 실려 들어왔다.
외국산 계란이 인천공항으로 국내 반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수송된 뉴질랜드산 계란 200kg은 일단 인천공항에 있는 물류창고로 옮겨졌으나, 검역절차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뉴질랜드에서 국내로 반입된 계란 200kg은 뉴질랜드 검역당국과 검역증명서 서식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입된 것으로 확인돼 검역 불합격 처리됐다"면서 "반송 또는 폐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계란대란 사태로 인한 계란 수급안정을 위해 다음달 28일까지 신선란을 수입하는 국내 업체에 항공ㆍ선박 운송료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항공운송시 t당 최대 100만원 한도내에서 지원하고, 해상운송은 운송비의 50%를 톤당 9만원 한도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계란ㆍ계란가공품 관세율을 0%로 낮추는 할당관세 규정을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했다. 이번 조치로 관세율이 8∼30%였던 신선란ㆍ계란액ㆍ계란가루 등 8개 품목 9만8000t을 4일부터 관세를 내지 않고 수입할 수 있게 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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