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의 '소피아'…적외선으로 목성 찍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지구서 보는 목성
주노가 있는 목성
비밀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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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대기권의 가스 순환에 대한 정기적 관찰이 가능하게 됐다. 우주가 아닌 지구에서 촬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성층권을 움직이면서 우주를 관찰하는 이른바 '비행하는 천문대'가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성층권적외선천문대(Stratospheric Observatory for Infrared Astronomy, SOFIA)가 주인공이다.
소피아(SOFIA)가 최근 적외선을 이용해 목성의 가스를 분석하는 성과를 거뒀다. 목성은 그동안 우주공간에서 관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보이저1, 2호가 1979년 임무를 수행한 이후 소피아가 적외선을 이용한 목성의 지도를 작성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분석 자료를 이용하면 과학자들은 목성의 대기권 안에서 가스의 순환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
적외선은 다른 파장 영역보다 상세한 분석 데이터를 담을 수 있다. 가시광선으로 촬영된 목성은 대기권을 구성하는 가스구름 정상에서 반사되는 빛만 볼 수 있다. 반면 적외선으로 찍으면 이 같은 구름을 뚫고 더 깊은 영역까지 살펴볼 수 있다.
목성의 순환 유형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모두 우주에서 이뤄졌다. 보이저1, 2호에서부터 1989년에서 2003년까지 목성 탐사선인 갈릴레오, 2000년 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가 목성을 근접비행하면서 촬영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소피아를 통해 목성에 대한 자료 수집이 가능하면서 목성의 대기권 순환에 대한 새로운 영역이 개척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플레처(Fletcher) 영국 레스터대학 교수는 "지구에 있는 소피아로부터 관측이 가능하면서 그동안 우주에서 연구됐던 목성에 대한 똑같은 질의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며 "소피아는 우주선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자료까지 분석해 목성에 대한 입체적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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