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위성 타이탄에 구름이 생겼다 사라졌다 반복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구름이 흘러가고
바다가 춤을추고
그곳도 계절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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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화수소(메탄) 호수 위에 떠 있고, 성긴 구름이 토성의 가장 큰 위성 타이탄(Titan) 북위에서 포착됐다. 지름이 5150㎞에 이르는 타이탄에서 이 같은 구름은 2010년과 2014년에 사라졌었다. 올해 다시 돌아왔고 예상했던 것보다 작은 숫자였다. 사라졌다, 생겼다를 반복하는 이 같은 타이탄의 구름에 대해 카시니 호가 면밀히 관찰해 왔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타이탄의 구름 활동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었다. 토성의 계절적 변화가 타이탄의 구름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사진은 카시니 호가 지난해 10월29일 찍은 것이다. 타이탄이 토성을 향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적외선에 가까운 파장을 이용하고 몇 개의 필터를 사용해 촬영했다. 이때 카시니 호는 타이탄으로부터 약 87만8000㎞ 떨어져 있었다. 이는 지구와 달의 거리인 38만㎞의 2.3배에 이르는 거리이다.
타이탄은 질량이 크고 표면온도가 낮다. 지구의 달은 대기권이 없다. 이와 반대로 타이탄은 태양계 행성 위성 중 유일하게 대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탄에는 메탄바다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타이탄에서는 파도가 일렁이는 것도 확인됐다. 계절적 변화에 따라 타이탄 북극 지점 근처의 서로 다른 세 곳의 메탄 바다에서 파도의 증거가 발견된 것이다. 과학자들이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파도의 높이는 약 1.5㎝ 정도이고 초당 70㎝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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