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호남 6위까지 추락…국민의당, 한때 한자릿수 지지율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28.5%까지 치솟았다. 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를 회복했고, 여야 대선주자들의 기존 최고치를 한꺼번에 경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호남에서 6위까지 추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일 '레이더P' 의뢰로 실시, 발표한 '1월 1주차 주중동향(2~4일·1520명·응답률 21.3%·표본오차 95%·신뢰수준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28.5%였다. 전주 주간집계 대비 5.5%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자신을 포함한 여야 대선주자들의 기존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고, 20%대 박스권 탈출을 목전에 둔 모양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폭은 2015년 2·8전당대회 직후(+6.7%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대다수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편승 효과'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세히 살펴보면 대다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호남(33.4%)에선 지난해 5월 1주차(30.6%)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넘었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3.1%포인트 내린 20.4%를 기록했다.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2위로 내려앉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0%포인트 하락한 10.2%로 조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0.8%포인트 내린 6.7%였다. 안 전 대표는 호남(文 33.4%·李 12.4%·潘 10.4%·안희정 8.3%·朴 8.2%·안철수 7.9%)에서 지지층의 급격한 이탈로 6위까지 밀려났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40% 가까이 상승했다. 민주당은 4.7%포인트 오른 38.4%로 조사됐다. 2012년 12월 3주차에 민주통합당이 기록했던 지지율(41.0%)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대구·경북(민주 30.1%·신당 21.3%·새누리 16.5%)을 포함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13.1%(-0.3%포인트)로 한 주 만에 2위를 회복했다. 개혁보수신당(가칭)은 '컨벤션 효과'가 약화되며 12.9%(-4.4%포인트)를 기록, 3위로 내려앉았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은 11.0%(-0.6%포인트)였다. 일간 한땐 지난해 7월27일(8.4%) 이후 5개월여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지기도 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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