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8주 만에 여야 차기 대선주자 1위로 올라섰다. 새누리당은 20%대의 지지율을 회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2일 '레이더P' 의뢰로 실시, 발표한 '12월 3주차 주중동향(19~21일·1519명·응답률 10.6%·표본오차 95%·신뢰수준 ±2.5%포인트)'에 따르면 반 총장의 지지율이 23.1%로 조사됐다. 전주 주간집계 대비 2.6%포인트 올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제쳤다.
날짜별로는 지난 19일 3.9%포인트 오른 24.4%로 출발했고, 대선 출마 의지를 표명했던 지난 20일엔 22.0%로 하락했다. 다만 '한국 발전에 한 몸 불사르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21일엔 23.0%로 반등했다.
상세히 살펴보면 대구·경북(+8.9%포인트, 26.5%→35.4%)과 대전·충청·세종(+1.7%포인트, 22.4%→24.1%), 20대(+4.5%포인트, 7.4%→11.9%), 진보층(+3.0%포인트, 7.0%→10.0%)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60대 이상(-2.4%포인트, 38.2%→35.8%), 새누리당 지지층(-2.7%포인트, 58.2%→55.5%), 보수층(-4.7%포인트, 45.6%→40.9%)에선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선두였던 문 전 대표는 2위로 내려앉았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1.5%포인트 내린 22.2%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3.0%포인트 내린 11.9%로 3위를 유지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8.6%, +0.3%포인트) 4위, 안희정 충남지사(4.7%, +0.4%포인트) 5위, 박원순 서울시장(4.4%, +0.2%포인트) 6위 순이었다.
정당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20.2%를 기록, 7주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새누리당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수도권, 50대 이상, 보수층 등 여권 성향의 지지층에서 결집했다. 특히 대구·경북(새누리당 31.4%·민주당 21.7%)에서는 1주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비박(비박근혜) 집단 탈당 임박' 관련 보도 등 보수진영 재편이 가시화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3주 만에 하락했다. 2.7%포인트 내린 35.0%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국민의당은 2.2%포인트 오른 14.5%로 15%대에 근접했다. 정의당은 0.8%포인트 오른 6.3%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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