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기아차가 '2017년 1호 신차'인 신형 모닝을 4일 공개했다. '경차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승부수이자 'K시리즈의 확장'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날 기아차는 경기도 화성 소재 남양연구소에서 '올 뉴 모닝'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공식 출시는 오는 17일이다.
기아차는 신형 모닝의 슬로건을 '스마트 컴팩트'로 정했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PM담당(부사장)은 "경차 이상의 프리미엄 감성 구현을 목표로 개발된 올 뉴 모닝을 통해 국내 경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크게 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년 만에 완전변경(풀 체인지)된 3세대 모델로 K시리즈 디자인을 처음 적용했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기존 K시리즈처럼 디자인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K1'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은 그 때문이다.
모닝은 2004년 출시 후 지난해까지 국내 시장에서 93만대가 팔렸다. 이 기간 기아차 총 판매량이 523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모닝 비중은 18%에 달한다. '작지만 큰 차'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신형 모닝은 경차의 자존심을 되찾는다는 숙제도 안고 있다. 지난해에는 쉐보레 스파크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기아차 관계자는 "새롭게 태어난 올 뉴 모닝이 올해 국내 경차 시장을 주도하는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파 1.0 에코 프라임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신형 모닝은 복합연비가 15.4km/ℓ에 이른다. 또한 '차세대 경차 플랫폼'을 적용해 초기 단계부터 안전성 향상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대비 2배인 44%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67m로 각각 확대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강성을 확보했으며, 차량의 충돌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그밖에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감지해 충돌 위험 감지시 운전자에게 경보해주는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 전방 차량과의 충돌 가능성 인지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을 탑재해 사고 가능성을 낮췄다.
실내 공간은 더욱 넓어졌다. 기존 대비 15mm 늘어난 2400mm의 휠베이스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기존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이용하던 'T 맵'을 차량의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기아 T 맵' 서비스도 신규 탑재했다.
가격은 ▲베이직 플러스 1075만~1095만원 ▲디럭스 1115만~1135만원 ▲럭셔리 1315만~1335만원 ▲레이디 1350만~1370만원 ▲프레스티지 1400만~1420만원이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5만대 많은 317만대로 잡았다. 내수시장에서 51만5000대, 해외에서 265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각오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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