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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코스피, 새해 순조로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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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3일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신고가 경신과 외국인이 매수세에 힘입어 204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 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기조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증시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정책을 중심으로 한 금리 및 기대 인플레 상승 속에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신흥국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 전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신고가 경신과 외국인 순매수, 그동안 중소형주대비 상대수익률이 주춤했던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전반적 강세를 바탕으로 204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지난달 20일 기록했던 사상최고가(종가 기준 181만2000원)를 재차 경신한 182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SDI, LG전자, LG이노텍 등 IT관련 대형주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만도 등 자동차 업종의 경우 현지시간으로 5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를 앞두고 기대감이 집중되며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 달러화 강세 속에 지난해 12월 말부터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웃도는 가운데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코스피의 경우 배당락 이후 중기 추세선인 120일선 지지에 성공한 이후 단기 추세선인 5일, 2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과정에서 거래대금 증가까지 동반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다.

코스피의 긍정적인 움직임은 산업생산 회복과 더불어 1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6.4% 성장하며 26개월 만에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 매크로 모멘텀 회복 기대감을 확대시켰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발표된 12월 수출은 45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4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낸 12월 20일까지의 잠정수출, 국제유가 상승으로 23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된 11월 수출단가, 미국, 중국, 유럽 등의 제조업 경기회복 등의 긍정적인 인프라가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일 발표된 유로존의 제조업 PMI는 54.9를 기록해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도 51.9를 기록해 전월 및 예상치(50.9)를 상회했음은 물론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당분간 글로벌 매크로 모멘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는 판단이며, 4분기 이익 모멘텀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수출 및 경기 민감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코스피지수는 작년 12월 8일 2000선을 회복한 이래 17거래일 동안 203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 중이다. 뚜렷한 수급 주체는 눈에 띄지 않지만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기조(11월을 제외한 10개월 연속 월간 기준 외국인 순매수, 연간 기준 +11.3조원)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증시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박스권 이후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었던 원/달러 환율 1200원 레벨에도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은 환율과 외국인 매매패턴 괴리 발생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경기 개선 모멘텀을 기반에 둔 신흥국 자금유출 부재 속에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식변화에 기인한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일련의 대외 매크로 이벤트 중 대막을 장식했던 12월 FOMC 이후 시장의 관심은 펀더멘털로 이동 중이다. 특히 트럼프 대선 당선을 기점으로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대표적인 선행 지수인 ISM 제조업 지수 및 소비자신뢰지수(미시건) 등의 반등이 눈에 띈다. 트럼프 정책을 중심으로 한 금리 및 기대 인플레 상승 속에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신흥국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 12월 수출 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난주 발표된 한국 12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6.4%로 예상치(+4.6%) 및 전치(+2.7%)를 상회(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률 기록)하는 등 지난 3분기 춤했던 수출 회복세가 재차 강화되는 조짐이다. 달러 강세, 국내 및 신흥국 증시 금 유출의 일반적인 현상이 부재한 이유 중의 하나가 이러한 경기 개선 모멘텀 강화에 있는 것이다.


또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 중이다. 물론 일회성 비용에 따른 변동성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나, KOSPI 이익 전망치의 상향조정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상장기업 실적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FnGuide)는 8.1조원(최대 8.7조원)에서 형성 중이다. 현재 코스피 이익 전망치 상향조정을 주도 중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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