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소환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서다. 현직 차관이 소환되면서, 의혹의 한가운데 서 있는 조윤선 장관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특검은 이날 오후 유 차관을 서울 대치동 조사실로 불러 '블랙리스트'를 둘러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유 차관의 신분은 참고인이다. 유 차관은 "제가 관련된 업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차관은 또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면서 "특검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왜 소환됐는지 모르겠다면서, 기획조정실장 시절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송수근 1차관으로부터 "(들은 얘기가) 없다"고도 했다.
조윤선 장관 등의 '블랙리스트' 파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제가 관련돼서 뭔가를 하지 않았다"거나 "그런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ㆍ예술인들을 찍어내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에 개입한 의심을 받고 있다. 조 장관은 최근 국회 국정조사 특위로부터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당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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