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누리 인턴기자] “블랙리스트는 청와대 전 비서관 김소영·신동철·정관주 청와대 전 비서관 3인방이 주도해 작성됐다”는 문화체육관광부 전직 고위관료의 증언이 나왔다.
3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올해 문체부에서 나온 A씨는 27일과 29일 중앙일보와 두 차례 통화에서 “청와대는 우리를 개처럼 부렸다. 우리는 청와대가 시키는 대로 일했을 뿐이다. 그러나 부역자로 몰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작년의 경우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이 문체부 예술국 실·국장 이하 실무진과 수시로 연락하며 작업을 했다. 블랙리스트가 청와대·문체부 합작품이라는 얘기는 그래서 나왔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비서관이 문체부와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청와대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세력은 따로 있었다. 당시 신동철 정무비서관, 정관주 국민소통비서관의 지시 또는 협의에 따라 김 비서관이 움직였다”고 전했다.
A씨는 또 “신동철·정관주 전 비서관은 정무수석 소속이다.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를 못 봤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적도, 작성하라 지시한 적도, 지금까지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최누리 인턴기자 asdwezx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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