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폭로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언급했다.
27일 최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유진룡 전 장관이) 합리적이며 자존감이 강한 스타일이라는데”라면서 “박근혜 내각에 유진룡 전 장관이 있었다니 기이하다”고 말했다.
또 “정유라 관련 ‘나쁜 사람이라더라’-문화부 노(태강) 국장 등 인사 건, 문화계 블랙리스트 건 등을 폭로하는 걸 보면 분노게이지가 높았던 듯”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유진룡 뿐이라니”라고 아쉬움을 표하며 제2, 제3의 유진룡이 탄생하길 바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한편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지난 10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처음 그 존재가 확인됐다.
이후 야당 후보 지지와 세월호 선언 등에 참여한 문화예술계 인사 9473명을 적시한 문서 표지가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27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유 전 장관은 "퇴임 직전인 2014년 6월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 수시로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라고 하면서 모철민 수석(당시 교육문화수석)이나 김소영 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다"고 말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어 유 전 장관은 작성 출처로 정무수석실을, 구체적인 작성자로는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을 지목했다. 당시 정무수석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 국민소통비서관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이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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