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기아차가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3년 연속 판매량 300만대 벽을 넘어섰다. 상품 경쟁력을 갖춘 신차와 주력 레저용차량(RV)들을 앞세워 불황을 극복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총 302만217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발표했다. 국내에서 53만5000대, 해외에서 248만5217대를 팔아 전년 대비 1.0%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도 300만대 이상 판매하면서 2014년 처음으로 연간 실적 300만대를 돌파한 이래 3년 연속 30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판매 실적을 보면 신형 K5, 니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지난해 초에 출시된 신차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승용 판매는 모델 노후화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모델의 판매가 감소해 전년 대비 3.6% 감소한 23만9216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초에 출시된 신형 K7은 동급 최고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으며 구형 포함 총 5만6060대의 연간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세대 K7이 기록한 종전 최다 판매인 4만2544대를 넘어선 기록이며, 기아차 대형 승용 모델 최초로 연간 판매 5만대를 넘어선 수치다.
RV 판매는 최근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RV 차종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총 23만5891대를 기록, 전년 보다 10.1% 증가했다. 친환경 소형 SUV 니로는 총 1만8710대가 판매돼 출시 당시 내세운 목표인 국내 판매 1만8000대를 무난하게 달성했다.
기아차의 대표 SUV 모델인 쏘렌토는 지난해 총 8만715대가 판매돼 7만7768대가 판매된 2015년 대비 3.8% 증가하는 등 인기를 이어갔다.
해외시장에선 지난해 임금단체협상 장기화에 따른 파업의 영향과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 부진으로 국내공장 생산 분이 전년 대비 15.1%나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10.7% 증가하며 전체 해외판매의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특히 2015년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공장 판매는 신형 K2와 K3 개조차, KX3 등 현지 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정상화됐으며, 지난해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멕시코공장도 K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가동 첫해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올해도 글로벌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신형 모닝 ▲프라이드 후속 모델 ▲해외공장 전용 신모델을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며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아차는 올해에도 신형 K7의 신차효과를 이어가는 한편, 다양한 신차 출시, 브랜드 가치 제고, 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 317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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