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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전 수석 특검 출석…이인화 오늘 영장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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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정현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2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송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나와 특검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6분 특검 사무실에 나타난 송 전 수석은 '블랙리스트 작성 정말 몰랐나', '수석자리에서 내려온 것이 블랙리스트와 관련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청와대가 박근혜 정권에 비우호적인 문화예술인들을 솎아내고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송 전 수석은 2014년 6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청와대에서 재직할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택 등을 지난달 26일 압수수색해 각종 서류와 함께 이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날 송 전 수석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 중 하나였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체부 사무실과 관련자 자택의 압수수색에 이어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김희범·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 모철민·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등을 소환 조사했다.


또 블랙리스트를 비롯해 인사 관련 발언 등 조 장관가 국회 청문회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위증한 정황을 발견했다며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 조 장관을 고발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조 장관은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블랙리스트를 본 적 없다"고 증언한 바 있다.


특검팀은 조만간 당시 정무수석을 지낸 조 장관을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 블랙리스트 의혹의 진원지로 의심받는 김 전 실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3시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필명 이인화)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류 교수는 조교에게 정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도록 하고 정씨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준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류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다 그를 긴급체포하고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류 교수에 대한 심문 내용과 특검 수사기록을 검토해 이르면 이날 밤 늦게 류 교수의 구속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류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지난 1997~1998년 박정희 미화 논란을 품은 소설 ‘인간의 길’을 낸 전력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함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문화융성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 제안으로 출범한 청년희망재단 이사진에 문화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류 교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특검 조사과정에서 “최씨를 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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