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을 맞아 직무정지 23일 만의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한 밀애설·굿판설·성형 시술설 등에 대해 조목조목 부인했다.
1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에서 박 대통령은 세월호 당시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날 정상적으로 계속 보고 받으면서 체크하고 있었다"며 "대통령 입장에서 '필요하면 특공대도 보내고, 모든 것을 다 동원해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조하라' 해 가면서 하루 종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해경 상황을 챙기면서 각 수석실 보고도 받고 있다가 전원 구조됐다고 해서 너무 기뻐 안심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오보였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고 입에도 담기 민망한 이야기를 했다. 대통령이 어떻게 밀회를 하겠냐'며 "시간이 지나니 '굿을 했다'는 이야기가 기정사실화됐다. 너무 어이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성형수술 의혹도 떠올랐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법원에서 7시간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판결이 나서 정리가 되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또 똑같은 이야기가 버전이 달라져서 시작된 것"이라며 "미용시술 건은 전혀 아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나.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큰일이 터지고 학생들을 구하는 데 온 생각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누가 다른 일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나.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은 귓등으로 흘려버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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