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관급 건설현장 감사를 통해 지난해 7억원 이상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지난해 도급액 5억원 이상 대규모 관급 건설 사업장 11곳을 현장 감사해 공사단가 적용 오류를 바로잡는 방식으로 7억3000만원의 예산을 아꼈다고 2일 밝혔다.
주요 현장 감사 대상 공사장은 ▲국지도 57호선 우회도로 소음저감시설 설치 사업 현장 ▲성남수질복원센터 악취 저감 사업 현장 ▲판교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공사장 ▲이매동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공사장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 소음저감시설 설치 공사 현장 ▲태평1동 복지회관 신축 공사장 ▲성남시 하수관거 정비사업(2단계) 현장 ▲판교테크노 국공립어린이집 건립공사장 ▲상원도서관 건립공사장 ▲서현도서관 건립공사장 ▲성남중앙지하도상가 시설정비 공사현장 등이다.
성남시는 이들 공사 현장에 감사담당 공무원과 토목ㆍ건축 분야 시민 감사관 등 7명을 파견해 공사단가의 적정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재산정했다. 조사결과 사업비 과다 책정 3건, 공사단가 적용 오류 6건,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누락 2건 등이 발견됐다.
성남시는 먼저 국지도 57호선 우회도로 소음저감시설 설치 공사현장의 터널 진입 차단시설 비용이 과다 책정된 것을 확인하고 설계에 반영된 4억467만3000원을 감액 조치했다. 또 삼평동 판교테크노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공사의 경우 쓰레기 집하 시설을 관련 부서와 협의 없이 과다 계상해 2억8897만원의 예산을 감액했다. 복정동 성남수질복원센터 악취저감 사업은 아스팔트 포장 단가의 단위가 잘못 산정돼 이를 바로잡고 786만원의 혈세 낭비를 줄였다.
백종춘 시 감사관은 "성남시가 발주하는 대규모 건설 공사장의 현장 감사를 계속해 공사 완료 전 예산 낭비 요인을 차단하고, 부실시공을 방지해 안전한 건설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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