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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체질 개선·수출기업 육성"…중기중견 새해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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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체질 개선·수출기업 육성"…중기중견 새해 포부 왼쪽부터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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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2017년 정유년(丁酉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어둠속에서 빛의 출현을 알리며 만물을 깨운다는 붉은 닭의 해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소상공인 정책은 올 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중소기업계는 '살아 돌아오길 기약하지 않고 결사의 각오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는 뜻을 지닌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로 힘과 지혜를 모아 난국을 헤쳐나가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각오다. 중견기업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대내외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중견기업의 견실한 성장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약속하는 굳건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올 한해에도 중소ㆍ중견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까지 모든 단계의 기업을 수출주역으로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마케팅, 연구개발, 자금 등 정책수단을 총력 연계해 수출역량별 맞춤형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중소ㆍ중견기업 수출비중이 38%에 육박할 정도로 확대됐다. 수년 내에 5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벤처펀드 조성액은 3조원, 벤처투자액은 2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뉴노멀 시대의 세계적 저성장 고착 추세와 함께 미국 신정부 등의 자국우선주의 강화 우려,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 위축 같은 불안요인이 확대되면서 세계 경제전망은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주 청장은 "지난 한해 세계경제의 전반적 침체와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중소ㆍ중견기업인과 소상공인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준 덕분에 우리 경제가 세계적 저성장의 뉴노멀 시대 파고 속에서도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선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업에 있어서는 민관협력 기반 팁스, 창업선도대학 등 기술창업 플랫폼을 고도화해 글로벌시장 지향형 기술창업을 촉진하고 우수 창업ㆍ벤처기업이 글로벌 스타벤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계는 전환기 한국 경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이 중심이 된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토대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어둑한 밤을 비춰 희망찬 새벽의 시작을 알리는 촉야(燭夜)의 노래처럼 중소기업인ㆍ소상공인 기업과 가정에 무한한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며 "지금 우리는 유례를 찾기 힘든 대격변기를 마주하고 있고 바른 시장경제 조성을 위한 정책과제를 마련해 한국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한해 '중소기업 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단체표준사업을 중기중앙회로 이관하는 등 협동조합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했다. 또 노란우산공제 소득공제 한도 상향, 소기업 공동사업 추천제도 활성화,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 스마트공장 확산,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 확대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적 성과도 이끌어 냈다.


박 회장은 "공정한 시장경제, 합리적 금융ㆍ노동 자원배분, 중소기업 거버넌스 확립을 핵심 의제로 삼아 분야별 세부 추진과제를 구체화해 정부와 국회에 제안할 것"이라며 "이를 제도화함으로써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이 원활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협동조합 관련법령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쌍방향 정책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자생력 강화를 위해 실효성 있는 공동사업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견기업계는 극소수 대기업의 성과에 국가경제 전체가 좌지우지되는 허약한 경제 체질을 뿌리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유례없는 사회적 혼란의 여진에 더해 대내외 경제환경 변화의 불확실성이 크나큰 불안감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기에서 출발하는 새해이지만 기업인들에게 위기란 존재의 본질, 혹은 존재 그 자체이고 더 열심히 뛰면 위기는 마침내 극복되고야 마는 것임을 우리는 여러 번 경험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특별법이 시행되고 중견기업연합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 2년 반의 시간이 지면서 중견기업인들의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일부 법ㆍ제도 개선 등 작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많은 선진국 사례에서 확인되듯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의 중심에 중견기업을 세워야 한다는 요구는 너무나도 타당하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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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7.1408:00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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