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도 신년사에서 "평화발전을 견지하면서도 영토 주권과 해양권익을 결연히 수호하겠다"고 밝혀 영유권 수호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시 주석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신년사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 누가 어떤 구실을 삼더라도 중국인들은 절대로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일본, 동남아시아 각국과 빚어진 영유권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미국 등의 개입에도 단호히 맞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아울러 "올 한해는 중국인에게 매우 비범(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한해"라며 "제13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고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풍족한 사회)의 가속화, 국방 및 군대개혁에서도 중요한 돌파구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면적인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통해 '호랑이와 파리'(고위직·하위직 부패관료의 통칭)를 앞으로도 결연히 척결할 것"이라며 반(反)부패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의법치국(依法治國·법에 따른 국가통치), 사법시스템 개혁, 세계최대 전파망원경 '톈옌'(天眼·하늘의 눈) 가동, 선저우(神舟)-11호, 톈궁(天宮) 2호 발사 등 우주과학 기술 관련 성과 등을 언급했다.
시 주석은 "2017년은 중국 공산당의 제19차 당대회가 개최되는 해"라며 "'4대전면'('개혁심화', '의법치국', '샤오캉사회 건설', '종엄치당')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자국의 발전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빈곤퇴치와 발전도 희망한다"며 "개도국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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