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개발부터 임대, 관리까지 종합부동산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판 '미쓰이부동산'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네트워크형 부동산 종합서비스 인증제 시범사업'에 인증을 신청한 총 19개 기업 중 5개 기업에 대해 '예비인증'을 부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예비인증을 받은 핵심기업은 대우건설·코오롱글로벌·신영에셋·메이트플러스·푸르지오서비스 총 5개 기업이다. 이 기업들은 예비인증서와 명판을 수여받고 예비인증 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유형별로는 ▲개발관리형에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임대관리형에 신영에셋, 메이트플러스, 푸르지오서비스가 선정됐다. ▲거래관리형에는 총 100점만점 중 예비인증 기준인 80점 이상 득점자가 나오지 않아 예비인증을 받은 기업이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거래관리형 핵심기업의 경우 내부 의견수렴을 통해 내년 초 다시 공모를 받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비인증은 부동산시장에 종합서비스가 안정적으로 도입·확산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후 1년간의 서비스 운영기간을 거쳐 서비스 실적 및 성과를 평가해 2017년 말 최종 본 인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선정기관인 한국감정원과 외부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인증평가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100점 만점 중 80점 이상을 획득한 5개 핵심기업에 '예비인증'을 부여했다.
개발관리형의 대우건설은 현행 '시행→시공→분양'의 방식에서 탈피해 '분양→임대관리→매도' 뿐 아니라 금융, 평가자문, 법무·회계상담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이 핵심기업으로 역할하고 연계기업으로는 코람코자산신탁, 푸르지오서비스, 부동산114 등이 함께 리츠개발부터 임대관리·정보제공·회계·법무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분양 후 임대사업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세무·등기·입주관리·유지보수·월세관리업무를 임차인에게는 이사·보안·카셰어링 등 각종 생활편의 서비스와 교육·보육·요리·조경·여가 등 공동체 특화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단계에서도 후보지 선정 후 맞춤형 개발계획을 토지소유주에게 컨설팅하는 등 기획 제안형 사업도 제공한다.
개발관리형 예비인증을 받은 또 다른 사업자인 코오롱글로벌은 대학생과 신혼부부 등 거주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49개 임대주택 타입을 개발해 금융·임대관리·생활편의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임대관리형 예비 인증을 받은 신영에셋의 경우 한남 힐사이드 등 호텔식 서비스인 서비스드 레지던스 운영경험을 활용해 임대인에게 확정 임대료 지급 보증, 주택 임대 관리 프로그램 지원 등을 서비스한다는 구상이다. 또 임차인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가사·생활지원을 담당하는 주거코디네이터 배치, 원스톱 민원센터 운영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푸르지오 서비스는 임대물건 확보, 이사, 카셰어링, 택배, 세탁 등 일본의 임대주택 서비스 사례를 벤치마킹해 서비스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비주거 부동산 자산관리를 담당해온 메이트플러스의 경우 임대마케팅, 공실관리, 임대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24시간 콜센터 운영, 외국계 부동산 컨설팅 기업을 통해 해외 투자자·기관 대상으로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네트워크형 부동산 종합서비스 예비인증을 통해 부동산 산업이 개발부터 임대·관리까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부동산 종합서비스 인증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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