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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거래, 삼성 개편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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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업부에 영업기능 이관 효과
대형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시스템에어컨 등 기업고객에 인기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사업재편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는 글로벌B2B센터을 통해 기업고객을 별도로 관리했다가 각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조직을 개편해 각 사업부에 B2B영업 기능을 이관했다. 각 사업부가 B2B 기획을 맡고 실제 영업은 국내외 현지 법인이 수행하면서 올해 굵직한 B2B 거래를 잇따라 성사시켰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에는 대형 사이니지 디스플레이와 시스템에어컨, 가전제품에서 B2B성과가 두드러졌다. 대형 사이니지 LED 전광판은 햇빛이 내려쬐는 실외에서도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는 기술이 적용돼 기업 고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설치된 새 전광판은 가로 63.398m, 세로 17.962m, 총면적 1,138.75㎡의 규모로 눈길을 끌었다. 미국 시애틀 야구단이 보유했던 '세계 최대 크기 전광판'의 타이틀을 하루아침에 빼앗았고, 무려 농구 코트 세 개와 맞먹는 크기다.


시스템에어컨 역시 올해 삼성전자 B2B 사업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원형 모양의 시스템에어컨 '360 카세트' 제품으로 효과를 봤다. 세계적인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인 청담동 '정식당', 동대문에 문을 연 두타면세점 등에 이 제품들이 설치됐다. 특히 이 제품은 에어컨의 바람 방향을 조절하는 블레이드를 없애고 기류의 응용원리를 적용해 바람 방향을 자연스럽게 조절하기 때문에 균일하고 쾌적한 실내온도를 유지해줄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온도변화에 민감한 와인을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호텔이나 대형 아파트단지, 레지던스 등 숙박 시설에는 여러가지 가전제품과 솔루션을 한 번에 공급하는 전략이 성공적으로 먹혔다. 시스템에어컨은 물론이고 호텔에 설치된 객실 내 TV, 로비에 위치한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각종 방안 시스템을 조절하는 태블릿 등을 한 번에 공급한 것. 특히 삼성은 여러가지 제품을 한 번에 조절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갖고 있어 숙박업체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설명이다.


대형 병원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에어컨, 병원용 상업디스플레이 등도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영업한 분야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부터 열리는 'CES 2017'에서도 기업 고객 잡기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해외 고객들의 경우 현지화 전략이 중요한 만큼, 삼성전자는 CES에서 북미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풀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북미 고객들에게 맞춘 오븐, 쿡탑, 후드,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프리미엄 가전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포부다.


이외에 B2B 영업에 가장 중요한 솔루션, 보안을 강화한 KNOX 프로그램도 함께 전시해 기업 고객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고객들이 각종 가전, IT제품을 구매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보안 문제"라며 "최근에는 IoT(사물인터넷) 기능을 대부분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빌트인 제품이 연동하는 과정에서 보안이 얼마나 잘 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어 삼성이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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