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KT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KT 관계자는 "최근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며 "내년부터는 회비를 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구체적인 탈퇴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재계의 전경련 이탈 움직임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9년 전경련에 가입한 KT는 18년 만에 전경련 활동을 접게 됐다.
KT는 국내 자산 10조 이상 대기업 집단에 속한다.
LG그룹은 이날 오전 올해 말로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LG는 2017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며 회비 또한 납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LG 구본무 회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역시 청문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힌 삼성그룹과 SK그룹 역시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에는 기업은행,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전경련에 탈퇴서를 제출했다.
전경련은 1961년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한국경제인협회로 출발해 일본의 게이다렌(경단련)을 모델로 삼성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 등이 주도해 창립한 민간경제단체다. 최근 최순실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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