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정두언 전 의원이 현재 가치로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돈이 박정희 전 대통령 사후 최씨 일가로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모녀가 유럽 각국에서 10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차명 보유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23일 정두언 전 의원은 최씨의 선친인 최태민의 의붓아들 조순제씨의 녹취록을 근거로 이 같이 주장했다.
2007년 8월 최태민씨의 의붓아들 조순제씨는 사망 직전 녹취록에 "박정희 대통령 사후 바로 뭉칫돈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들어갔다. 최순실이 돈 심부름을 했다"는 말을 남겼다. 이에 정두언 전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1979년 10·26 이후 박정희 대통령 관저에 있던 현재 가치 2000억~3000억원 가량의 재산을 최태민에게 넘겼다"는 조순제씨의 주장을 전하며, 이 돈이 최씨 일가의 자산을 키운 종잣돈이 됐을 거라고 의심했다.
정 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 재산이 최씨 일가에 넘어간 이유에 대해 "차명관리"라면서 "그러니까 한 가족처럼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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