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은행권, '부정청탁법' 혼란 일단락…권익위 "대표자만 해당"

시계아이콘00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은행장을 제외한 일반 은행원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법)' 적용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23일 은행권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부정청탁법 제11조에서 법 적용 대상으로 명시한 '공무수행 사인(私人ㆍ민간인)'에는 공공기관의 권한을 위임ㆍ위탁 받은 법인 혹은 단체의 '대표자'만 해당된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시중은행장과 금융권의 각 민간협회장이 해당된다. 반면 해당 위탁업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소속 구성원 및 개인'은 제외됐다. 협회나 은행의 일반 임직원은 모두 빠진 셈이다.

은행권은 지난 9월 부정청탁법 시행을 앞두고 적용 대상이 명확치 않아 혼란을 겪었다.


논란은 크게 두 가지였다. 먼저 '공무수행'에 해당하는 업무를 어디까지로 볼 것이냐의 문제다. 일부 민간협회를 비롯해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민간협회의 경우 약관 심의나 각종 등록업무를, 시중은행의 경우 외국환거래나 위탁보증 등 업무가 해당된다.


이에 대해 권익위는 관련 법령에서 명시적으로 '권한 혹은 업무를 위탁ㆍ위임한다'는 근거조항이 있는 업무는 모두 대상에 포함된다고 해석했다. 시중은행의 경우 외국환거래법, 외국인투자촉진법, 대외무역법, 조세특례제한법 등에 따라 위탁받은 업무가 모두 해당된다. 아울러 신용보증기금법, 기술보증기금법, 한국주택금융공사법에 따라 명시된 위탁업무도 대상이다. 즉 업무에 대해서는 광범위하게 법 적용 대상이라고 본 것이다.


반면 부정청탁법 적용 대상자는 대폭 축소됐다. 해당 위탁업무를 수행하는 '사인'의 범위로 해당 기관의 '대표자'만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공무를 위탁ㆍ위임한 대상을 직원 개인이 아닌 법인 및 기관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무에 해당하는 업무를 담당한 은행원이 부정청탁이나 금품을 받았더라도 부정청탁법에 근거한 제재는 받지 않는다. 다만 기존 은행법이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의한 처벌은 가능하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