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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32년 흡연한 그…"구강암, 아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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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형 광고에 출연한 55세 임현용 씨 "흡연은 질병이다"

[건강을 읽다]32년 흡연한 그…"구강암, 아찔했다" ▲증언형 광고에 출연한 임 씨가 흡연의 폐해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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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그는 건강했다. 20대 젊은 시절 7개월 동안 담배를 끊은 적도 있다. 잠시 잠깐이었다.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됐다. 스트레스 받으면 자연스럽게 담배에 손이 먼저 갔다. 그렇게 32년 동안 담배를 끊지 못했다. 구강암 판정을 받고 나서야 담배를 끊었다. 이미 때는 늦었다.

흡연 피해자가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만든 증언형 금연광고. 32년 동안 담배를 피우다 구강암에 걸린 임현용(55세, 가명)씨가 흡연의 폐해를 직접 설명하고 나섰다. 구강암 판정을 받고 난 뒤 그는 "아찔했다. 인생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강암 진단 받기 전 건강상태는?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막노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했다.

-담배는 얼마나 피웠는지 궁금하다.
▲32년 동안 피웠다.


-주변에서 금연을 권유하거나 조언 받은 적은 없었나.
▲집사람이나 애들이 종종 말을 했다.


-금연 못한 가장 큰 이유를 꼽는다면.
▲습관적으로 피기도 하고 일하고 그럴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담배에 손이 가게 됐다.


-증언형 광고에 출연한 계기를 알고 싶다.
▲오랫 동안 투병하고 폐암 걸려 고생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금연하게 만들어 나 같은 고통을 받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 출연했다.


-흡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흡연은 질병이고 치료는 금연이다. 이 메시지를 전달받는 즉시 금연을 실천했으면 좋겠다.


-구강암 판정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무엇이었는지.
▲처음 (구강암) 판정받았을 때 인생 끝났다고 생각했다. 아찔했다.


-치료 과정에서 무엇이 제일 힘들었는지.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하면 그 다음날 음식을 먹지 못한다. 의사가 체중이 빠지면 위험하니 체중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물을 머금고 밥을 먹었다. 너무 힘들었다.


-투병 생활 중 가족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자기가 아팠으면 좋겠다고 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런 생각 가졌을 것이다. 어떻게 도와줄 수 없어 안쓰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투병 전에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을 텐데 경제적 상황은 어렵지 않나.
▲보험을 미리 들어놓지 못해 그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병원비 다 썼다. 형제들이 조금씩 도와주고 있다. 고물상 하고 있어 그나마 도움이 된다. 둘째 아들이 직장 다니면서 도와주고 있다.


-담배는 하루에 얼마나 피웠나.
▲하루에 30-40개 정도 피운 것으로 기억된다. 하루 평균 한 갑 반 정도 된다.


-어떤 증상으로 병원에 가게 됐는지 알고 싶다.
▲침 삼키거나 음식 삼키면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갈라졌다. 병원 두 달 동안 다니고 약 사먹고 했는데 알고 보니 목이 아니라 혀가 아팠던 것이었다. 큰 병원으로 옮겼다.


-지금은 전혀 담배생각은 안 나는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수술 이후 불편한 것은 무엇인가.
▲방사선 치료받기 전 이 다 뽑았고 혀 직경 3㎝ 정도 짤랐다. 혀를 밀어서 음식을 씹어야 하는데 음식 먹을 때 가장 힘들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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