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감안해서 판단할 만큼의 권능이 없으십니다, 총리님. 그 부분을 오늘 확약 받고 싶습니다."
21일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현상유지'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이재정 의원이 법학자들의 주장을 빌려 '대통령이 형식상 존재하기 때문에 권한대행은 현상유지만 해야 한다'며 "사드, 한일 위안부, 역사교과서는 현상 유지가 아니라 총리님의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라며 황교안 권한대행의 정책 추진을 반대하자 황 권한대행은 "현상 유지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지금까지 진행해 오던 부분"이라며 "진행해오던 부분이 계속 진행되는 것은 그 범주(현상 유지) 안에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기세는 꺾지 않고 "촛불 여론이 대통령 탄핵과 더불어서 사드, 한일 위안부 합의, 역사교과서를 반대 했습니다"며 "현상 유지라고 한다면 그냥 여기서 중단하라고 하는 겁니다. 중단하실 겁니까?"라고 되물었고 황 권한대행이 "국가 안보, 올바른 교육을 위한 것 많은 논의를 거쳐서 찬반…"이라며 말을 잇다 "판단하지 마십시오, 잘하실 필요 없습니다. 가만히 계시는 것이 현상유지라는 말에 적합한 직무집행이십니다"라는 공세를 받았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얘기 중간에 끊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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