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장미 '필립'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립종자원은 2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6년 대한민국우수품종'을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상을 받은 장미 '필립'은 꽃 색깔이 투톤컬러로 매우 화려하고 가시가 없어 러시아 국제화훼박람회(IPM) 대상 등을 수상 한 바 있다.
현재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는 품종으로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화훼 품종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대통령상에 선정됐다.
국무총리상은 농우바이오의 무 '만사형통'과 개인육종가 배원열씨가 육성한 황해쑥 '섬애'가 수상했다.
만사형통은 일반 무 품종에 비해 육질이 단단하고 식미와 감미가 좋아 제주도와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수확기까지 뿌리 윗부분의 녹색 부위가 변색되지 않고 짙게 유지되어 농업인의 선호도가 높다.
섬애는 섬유질이 풍부해 뜸(灸)으로 제조 시 연기가 적게 발생하는 특성 때문에 한의학계로 부터 각광을 받고 있어 국내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에는 국립식량과학원의 팥 '아라리'와 들깨 '다유', 농촌진흥청 포도 '흑보석', 개인육종가 강석정의 크라슐라오바타 '핫립', 김명권의 토마토 '토스트'가 선정됐다.
대통령상에는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국무총리상 각 1000만원, 장관상 각 500만원이 지급된다.
국립종자원은 내년부터 시상금을 대통령상은 5000만원, 국무총리상은 3000만원으로, 장관상은 1000만원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12회째인 이번 행사는 '종자산업의 장영실상'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현재까지 42개 작물 95개 품종에 대해 시상한 바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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