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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차단 위해 항원뱅크 구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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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해 항원뱅크를 구축키로 했다.


20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AI 예방 및 확산 조기차단을 위해 백신 바이러스를 대량 생산해 냉동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이른바 '항원뱅크'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고병원성 AI가 상존하는 중국과 연접해 있고, 철새 이동경로 상에 몽골·러시아 등이 있어 매년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항원뱅크를 구축하게 됐다는 게 검역본부 설명이다.


검역본부 고위 관계자는 "세부적인 추진일정 및 내용은 전문가 등과 논의할 계획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항원뱅크를 구축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역본부는 이와 관련 종독주(種·Seed bank) 구축 차원에서 고병원성 AI 백신개발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드뱅크'란 국가연구기관 차원에서 다양한 백신 후보주를 선발한 뒤 이들의 기본적인 방어기능에 대한 평가를 담당한다.


지금까지 H5N1 및 H5N8 바이러스 각 1종에 대한 백신후보주가 구축된 상태이며, H5N6형 백신후보주는 현재 개발중이다. 외국에서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집트에서 AI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광범위한 백신 접종으로 변이된 다양한 종류의 AI 바이러스를 양산하고 있다. 축산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우선 살처분 정책을 사용하고 있으며, 살처분 만으로 박멸하기 어려운 경우 백신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역시 살처분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긴급상황 발생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검역본부 고위 관계자는 "2014~2015년 HPAI 발생 이후, 백신정책 결정은 AI 발생범위, 가금의 종류, 백신 효능 및 사용가능성을 고려하여 결정되고 있다"며 "AI상황이 악화되더라도 백신접종은 관련 산업, 이해관계자, 공중보건 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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