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도시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25개 자치구 대상 평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걷기 안전한 구로! 걷기 편한 구로!”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서울시 주관 교통분야 평가에서 4년 연속 수상했다.
구로구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우수구로 선정된 바 있으며,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 올해에도 수상구에 뽑히며 인센티브 5000만원을 받았다.
서울시는 사람 중심의 걷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각 구의 교통정책을 평가했다.
평가기준은 ▲걸을 수 있는 도시(교통안전) ▲걷고 싶은 도시(보행환경) ▲걷기 쉬운 도시(자전거이용 환경) ▲함께 걷는 도시(교통약자, 주차 등을 위한 사업) ▲안전하고 쾌적한 보도관리(보도 공사) 등 5개 항목 21개 지표로 구성됐다.
구로구는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교통안전 개선사업과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도로교통공단, 구로경찰서, 녹색어머니회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회의를 통해 교통안전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법규위반차량 과중처벌 안내, 속도위반 및 무단횡단 금지, 정지선 지키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교통질서 준수 등에 대한 교통안전 캠페인과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시행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했다.
교통사망사고 발생 시 3개월 이내 시설개선을 시행하고 볼라드를 전수조사해 부적합 볼라드를 모두 정비하기도 했다. 서울교통주치의를 통해 고척스카이돔구장 주변 보행환경과 교통환경 실태조사를 시행해 개선사업에 반영하고, 온수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옐로카펫(어린이 안전 공간)도 설치했다.
구로구의 이런 노력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15년 17명에서 2016년 12월 14일 현재 8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구로구는 차로수와 차로폭을 줄여 보행공간을 넓히는 도로다이어트 사업도 추진했다. 공동주택이 밀집해 있고 초?중?고가 모여있는 구일로10길(구로1동 650-4호에서 685-124호) 350m 구간에 대해 보도 폭을 1.5m에서 6.5m까지 확장했다.
이 사업으로 간선도로 위주의 도로다이어트 시행범위를 생활권까지 확대해 일상에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걷기 좋은 도시를 구현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구청뿐 아니라 경찰서, 시민단체, 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 얻은 결과”라며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