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에 빠진 게임업계…피규어·문구·머그컵 등 판매
넷마블 '세븐나이츠'·엔씨소프트 '리니지' 매장 오픈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게임업계에 '팝업스토어' 열풍이 불고 있다. 주요 게임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게임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이용자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16일부터 판교ㆍ신촌 일대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넷마블은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오픈한다. 2014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세븐나이츠' 팝업스토어를 한달간 운영한다. 넷마블은 주로 개별 게임마다 피규어를 출시했지만, 이번에는 다양한 상품으로 이용자들을 맞는다. 동시에 온라인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세븐나이츠' 캐릭터 피규어, 폰케이스, 문구, 머그컵 등 14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는 맨투맨, 후드티, 담요 등도 판매한다. 이밖에도 e-스포츠 행사인 '세나컵', 크리스마스를 맞아 인디밴드의 캐롤 공연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세븐나이츠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번에 상품군을 대폭 늘려 오프라인 스토어를 선보이게 됐다"며 "브랜드 강화 차원에서 준비한 것이며 캐릭터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도 16일부터 내년 2월19일까지 신촌, 동대문, 코엑스, 판교, 건대에서 순차적으로 '리니지 레드나이츠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게임 출시 초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발 빠르게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리니지 IP로 엔씨소프트가 직접 선보이는 첫 모바일 게임이자 엔씨의 IP사업 확대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엔씨는 자체 보유한 웹툰 서비스 '엔씨코믹스' 등을 통해 게임 IP 기반의 웹툰 콘텐츠도 제공중이다.
엔씨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게임 이용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게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며 "리니지 전체의 브랜드를 키우면서, 디지털 콘텐츠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시도"라고 말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넷마블보다 먼저 팝업스토어를 운영해왔다. 넥슨은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팝업스토어에 이어 지난 8일 '엘소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넥슨은 인기 게임 IP를 활용해 아트북이나 피규어, 인형, 문구상품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팬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캐릭터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게임 IP 경쟁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지난 8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포켓몬 고'도 포켓몬 캐릭터 인지도의 영향이 컸다. 팝업스토어는 팬들에게 오프라인에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기존 인기 게임의 IP를 활용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많다"며 "유명 IP를 확보하면 게임 내 유입률을 높이고 마케팅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며, 자체 IP를 키워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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