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동시 출시…내주 오프라인 판매 개시
당초 출시 예정 10월보다 2개월여 연기
자체 개발 W1 내장, 아이폰·애플워치와 자동 연결
5시간 연속 재생…15분 급속 충전뒤 3시간 사용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애플이 2개월여 미뤄왔던 무선 이어셋 '에어팟'을 출시했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애플 웹사이트를 통해 에어팟을 159달러(약 18만5000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간 애플코리아도 한국 사이트에서 에어팟을 21만9000원에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환율을 고려하더라도 미국 판매가보다 3만원 가량 비싼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주문할 경우 크리스마스 이전인 21일 배송할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재고가 소진될 경우 배송은 더욱 늦어질 수 있다. 한국에서는 배송 기간이 4주로 표시돼 있다. 다음 주부터는 오프라인 애플 매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애플은 오스트레일리아, 캐니다, 중국, 홍콩, 프랑스, 독일, 인도, 멕시코, 네덜란드, 일본, UAE, 영국과 미국 등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에어팟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9월 5일 아이폰7과 함께 에어팟을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폰7에 3.5㎜ 헤드폰 잭을 없애면서 그 대안으로 무선 이어셋인 에어팟을 제시했다.
당초 애플은 10월에 에어팟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준비가 안됐다"며 출시를 미뤄왔다. 구체적인 출시 연기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IT 전문가들은 "기술적 버그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잇따라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9일 "2010년 흰색 아이폰4 출시를 연기한 이래 애플이 주요 제품 출시를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는 애플의 보기 드문 공개적 실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에어팟에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W1 칩셋이 내장돼 있다. 이 기술은 아이폰, 애플워치와 에어팟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애플 TV 등 다른 블루투스 기기와도 연동된다.
에어팟은 이어폰과 충전케이스, 라이트닝 USB 케이블로 구성돼 있다.
에어팟은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이이폰을 꽂자마자 오디오가 자동으로 재생된다. 이어폰을 두번 탭하면 인공지능 음성 비서인 시리와 연결된다.
에어팟은 광학센서와 모션 가속도계를 장착해 각각의 이어폰이 귀에 꽂혔는지 감지한다. 에어팟의 연속 재생 시간은 5시간, 최대 통화 시간은 2시간이다. 최대 배터리 사용 시간은 24시간이다. 충전케이스에 15만간 넣어두면 급속 충전을 통해 3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