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석유회사 넥슨모빌의 최고경영자(CEO)인 렉스 틸러슨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내정했다.
13일(현지시간)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는 이날 트럼프 당선자가 틸런슨 CEO를 국무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틸럭스은 미국 상원에서 치열한 검증 과정을 통해 임명될 수 있다. 다만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틸러슨이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 지도부도 틸러슨이 다국적 석유회사 경력의 절반 이상을 러시아와 중동에서 근무한 이력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해왔다. 공화당 보좌진들은 틸러슨의 러시아 친분으로 인해 다수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틸러슨 임명동의안에 대한 투표를 꺼리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상원에서 공화당 의석수는 52석에 달하는 만큼 민주당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 발언)는 불가능하지만, 민주당이 집단으로 표결에 불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틸러슨이 청문회를 통과하기 위해선 50석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틸럭슨은 트럼프의 제안을 수용했다. 그는 내년 3월 법적 은퇴연령인 65세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미국 첫 석유회사 출신으로 국무부를 이끌게된다.
앞서 트럼프는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차기 국무장관으로 고려했지만, 장고를 거쳐 틸런슨을 선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틸러슨이 국정 경험은 부족하지만, 경제 영역과 외교에서 자신의 경력을 접목시킬수 있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인수위는 향후 틸러슨 임명을 위한 공격적인 홍보를 통해 러시아 밀착의혹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날 콜돌리자 라이스와 제인스 베이커 등 전 국무장관들이 틸러슨 지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틸런스는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이라며 "강인함과 이사회 경험, 그리고 깊은 지리학적 이해"를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트럼프는 틸러슨 내정 과정에서 대해선 함구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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