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사업 처분에 관한 기자회견을 갑작스럽게 미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사업에서 손 떼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밤 11시30분쯤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취임식 전에 반드시 사업에서 손 떼고 재임 기간 동안 오로지 국정에 몰입하겠다. 사업은 아들 에릭과 다른 가족들이 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것"이며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하는 자리를 조만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이 트위터를 통해 "국정 운영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거듭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가족들이 사업을 도맡아도 간접적으로 트럼프가 취할 수 있는 이익이 많아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사업 파트너와의 관계를 종료하는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도 대통령으로서와 기업인으로서의 이익은 상충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애초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사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저녁 9시쯤 트럼프 인수위 관계자들이 돌연 사업 처분 관련 기자회견을 다음 달로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은 500곳이 넘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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