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토지 매입 후 비영리법인·사회적법인 신축·운영…8호·100가구 확정
내달 마포 창천동 2호 사회주택 입주자 모집…내년 13호까지 늘릴 것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울시가 토지를 매입하고 비영리 민간 사업자가 임대하는 '사회주택'이 100가구까지 확보됐다. 환경단체와 예술가 단체 등이 사업에 참여할 뜻을 밝히면서 비교적 단기간에 소득기준은 물론 공동체의식을 강화한 커뮤니티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이달 입주하는 마포구 성산동의 사회주택을 포함해 올해 총 8곳에 사회주택을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구수는 총 100가구다. 지역은 마포구 창천동과 성북구 자우이동, 정릉동, 종로구 창신동, 성동주 성수동 등 젊은 층의 임대수요가 확보된 곳을 위주로 했다.
이 사회주택은 토지를 시에서 매입해 제공하고 민간 사업자가 주택을 신축하는 '토지임대부형'이다. 주택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비영리법인, 중소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호 주택이 5대1의 경쟁률이 보이는 등 생각보다 젊은층의 관심이 많다"며 "1호는 환경 관련 단체가 사업을 맡았고, 예술자 단체가 지원하는 등 임대사업자의 문의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이 주택은 무엇보다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주거공동체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입주자 선발에는 면담과정을 통해 공동체에 융합될 수 있는 지 성향을 꼼꼼하게 따졌다는 후문이다. 사회주택 입주 대상은 1인 가구의 경우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 70% 이하, 2인 가구는 100% 이하 중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면 신청 가능하다.
시는 내달 마포구 창천동에 들어서는 2호 사회주택의 입주자 모집을 앞두고 있다. 입주자 선발이 완료되면 3월에 입주가 예정돼 있다. 시는 내년에는 5호의 사회주택을 추가해 총 13곳에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세의 80%의 저렴한 임대료에 공동체 의식을 확보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입주희망자들은 대부분 34세 이하 청년들로 청년 주거 안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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