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대구지역 재도전…"대구ㆍ경북지역과 시너지 낼 것"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대구의 자랑거리, 대구의 랜드마크가 되겠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13일 대구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대구신세계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는 “신세계 덕분에 대구가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대구와 경북지역의 발전, 중소기업과의 상생 활동 등을 통해 진정성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역할과 책임,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구지역은 신세계가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973년 지역 1호점 대구점을 오픈했지만 영업부진으로 철수해야했다. 40년 만에 다시 대구지역에 발을 내딛는 셈이다. 현재 신세계 목표는 대구 경북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목표다. 장 사장은 “신세계가 대구를 생각하는 게 각별한 만큼 대규모 투자를 통해 대구에 랜드마크 점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역의 발전 및 상생, 일자리 창출 등 지역과 유통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매출 목표를 밝히기보다, 지역과의 융합을 중시했다.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내년도 매출은 6000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한 해 매출이 중요하겠지만, 서문시장 화재 등 혼란스러운 문제가 있어 시간을 갖고 영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신세계백화점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그랜드오픈 소식을 알리는 DM을 발송하지 않았다. 이는 전례없는 사례기도 하다.
대구신세계에 거는 기대감은 컸다. 장 대표는 "신규점 카드고객이 20만 이상인 것은 대구신세계가 처음"이라며 "강남점, 본점처럼 50만, 100만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내년도 센텀시티 매출 1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구점은 고객 확보가 됐기 때문에 그 이상의 퍼포먼스가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너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도 대구신세계 오픈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은 전문경영인에 철저히 일임하면서도, 콘텐츠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겼다는 것. 장 대표는 "첫 삽을 뜨던 기공식 때도 같이 와서 대구 부지 등을 함께 둘러보고, 오는 15일 그랜드 오픈 일에도 참석할 예정"이라며 "디자인, 패션 공부를 오래했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에 관핸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신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에 각별한 애정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시코르의 경우 정 사장의 바램과 니즈가 가장 강하게 묻어난 사업"며 "전문경여영인들이 보지 못하는 창의적인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는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신세계는 대구신세계를 끝으로 그룹 6대 프로젝트가 완료됐다. 장 대표는 "앞으로 2~3년간은 대규모 투자보다 부분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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