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가짜뉴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페이스북이 뉴스 전문가를 뽑아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꾀하는 방식으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페이스북이 뉴스 파트너십 부문장을 뽑는다는 구인공고를 내면서 자격요건으로 뉴스 산업에서 20년 이상 종사한 경험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베테랑 뉴스 전문가가 각종 뉴스미디어들과 페이스북간의 연락자 역할을 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미국 대선기간 동안 가짜 뉴스를 퍼뜨린 것으로 인해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은 뉴스 파트너십 총책임자로 누구를 뽑든지 그는 "글로벌 뉴스 조직을 이끌게 될 것이며, 투명한 의사소통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혁신하고, 새로운 뉴스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최근 '콜렉션'이라는 새로운 뉴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뉴스피드에서 선호하는 뉴스미디어의 독점 콘텐츠를 바로 받아보는 것이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은 큐레이션, 자동화를 통해 가짜 뉴스 콘텐츠를 걸러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구글과 마찬가지로 가짜 뉴스 사이트들이 자사 광고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페이스북의 '오디언스 네트워크'는 광고주들이 페이스북 외에 다른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서도 광고를 넣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페이스북은 이밖에도 이용자가 접한 콘텐츠가 가짜뉴스라는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신고하는 기능도 운영하고 있다. 타임라인에서 특정 뉴스를 보고 '이 게시물이 페이스북에 노출되지 말아야 한다'라고 선택한 후 '이 뉴스는 오류가 있다'고 신고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밖에도 총기 등 불법 항목을 판매할 경우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스스로 경찰의 역할을 해내도록 한 것이다.
미국 대선 직후 마크 저커버그 CEO는 '가짜뉴스' 논란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의 99%가 진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심화되면서 저커버그도 입장을 바꿔 허위 정보 신고 절차를 더 간소화하고, 허위로 판명난 정보는 사용자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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