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네트워크 차단에 이어 가짜뉴스 자동으로 걸러내도록 조치
가짜 뉴스 신고 기능도 운영중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페이스북이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엔가젯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큐레이션, 자동화를 통해 가짜 뉴스 콘텐츠를 걸러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구글과 마찬가지로 가짜 뉴스 사이트들이 자사 광고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페이스북의 '오디언스 네트워크'는 광고주들이 페이스북 외에 다른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서도 광고를 넣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페이스북은 이밖에도 이용자가 접한 콘텐츠가 가짜뉴스라는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신고하는 기능도 운영하고 있다. 타임라인에서 특정 뉴스를 보고 '이 게시물이 페이스북에 노출되지 말아야 한다'라고 선택한 후 '이 뉴스는 오류가 있다'고 신고할 수 있다.
엔가젯은 "뉴스에 오류가 있다는 것과 '내 견해와 다르다'라는 옵션과는 차이가 있으며, 사실과 의견은 서로 교환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이밖에도 총기 등 불법 항목을 판매할 경우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스스로 경찰의 역할을 해내도록 한 것이다.
미국 대선 직후 마크 저커버그 CEO는 '가짜뉴스' 논란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의 99%가 진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심화되면서 저커버그도 입장을 바꿔 허위 정보 신고 절차를 더 간소화하고, 허위로 판명난 정보는 사용자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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