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는 '포스트 탄핵' 정국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회동을 갖는다.
우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2월 임시국회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서 3당 원내대표 회담을 내일하기로 했다. 정진석, 박지원 원내대표와 통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일정은 원내수석부대표간 논의해야겠지만 내일 오후쯤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회담을 통해 12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3당 원내대표는 국정 안정을 위한 각 상임위원회 활동을 비롯해 내년 1월부터 가동될 국회 개헌특별위원회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예정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9일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 회의'에 참석해 "여야 협치를 통해 개헌을 꼭 이뤄내야 한다"며 '개헌론' 띄우기에 나섰고, 박지원 원내대표도 개헌에 대해 "3당 원내대표간 합의에 따라 개헌특위가 구성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동에선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여야 3당은 '임시 비상체제'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는 당면한 대내외 현안에 대응하고 주요 국가 과제를 실행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상태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친박 원내대표가 들어서면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드러내 실질적인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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