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경제부총리 문제, 당내 의견 엇갈려…의견 수렴 후 결정"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경제부총리 문제와 관련해 당내 의견을 좀 더 수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유일호 현 경제부총리보다는 임종룡(경제부총리 후보자, 현 금융위원장)이 더 능력 있는 관료 아니냐는 판단에서 부총리 세우자는 의견이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임 위원장이 서별관회의 참석하고 구조조정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박근혜 대통령 시절의 잘못된 정책 책임져야 할 사람 세우는 게 맞느냐는 의견도 있다"면서 "이 문제는 내일 의총에서 의견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탄핵당한 마당에 우리 감정에 따라 국무총리까지 물러나라고 하면 국정 공백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황 권한대행이 직무정지 상태인 대통령에게 사사건건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 움직인다거나,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중립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인다거나 월권을 한다면 가만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12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갖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내일 하기로 했다"면서 "1월부터 가동될 특위들, 개헌 특위 논의도 있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정 안정을 위한 각 상임위 활동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일부에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동반 사퇴한 이후 친박(친박근혜) 성향 원내대표를 세우겠단 계획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어림없는 소리"라면서 "만약 (새누리당에) 친박 원내대표가 들어서면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지금 친박 지도부와 이 대표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데 친박 원내대표가 들어서면 대화 상대로 인정할 것 같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