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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거래자수 500만명 다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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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저축은행 거래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서며 2011년 이른바 ‘저축은행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79개 전체 저축은행의 거래자 수는 504만3512명(누적 기준)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거래자란 저축은행 예ㆍ적금 통장을 가지고 있거나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있는 실제 고객을 뜻한다. 저축은행 거래자 수는 2011년 상반기 555만여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저축은행 사태를 겪으며 500만명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3년간 줄곧 줄어들다가 2014년(430만명)에 바닥을 찍은 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특히 올해 들어 저축은행 신규 거래자 수가 30만명 넘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저축은행 사태 이후 신뢰의 위기를 겪던 저축은행들이 다시 신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단 저축은행 사태 이전엔 상대적인 고금리로 고객을 끌어들였으나 지금은 특화된 대출 상품 등으로 은행과 차별화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꾸준한 신뢰회복 노력도 한 몫 했다. 중신용자(신용 4~7등급) 대상 중금리(연 8~20%대) 대출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주도의 사잇돌 대출이나 자체 중금리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또 대출 고객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선해 잠재적인 부실 고객 관리를 강화했다. 조만간 비대면 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저축은행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1~9월)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7645억원으로 전년 동기(4449억원) 대비 3196억원(72%) 급증했다. 저축은행은 2014년 3분기(190억원 흑자) 이후 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액과 여신액은 42조6923억원, 41조19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가까이 늘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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