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템플턴 슛아웃 '성(性) 대결' 첫날 스크램블서 8위 출발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장타소녀' 렉시 톰프슨(미국ㆍ사진)이 남자선수들과의 '성(性) 대결'에서도 경쟁력을 뽐냈다.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장(파72ㆍ728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프랭클린 템플턴 슛아웃(총상금 350만 달러) 첫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함께 10언더파를 합작해 8위로 출발했다. 스크램블(모든 샷마다 결과가 좋은 공으로 계속 플레이)로 치러졌다. 스티브 스트리커-제리 켈리가 16언더파 선두, 매트 쿠차-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가 15언더파 2위다.
두 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54홀 팀 대항전'으로 펼쳐진다. 올해는 특히 톰프슨의 등장으로 2006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짝을 이룬 이후 무려 10년 만의 여자선수 출격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둘째날은 모디파이드 얼터너티브 샷(각자 티 샷을 하고 좋은 공을 선택해 교대로 치는 방식), 셋째날은 베터볼(각 자 플레이를 한 뒤 그 홀의 좋은 스코어를 선택)이 이어진다.
톰프슨은 남자선수들과 같은 티잉그라운드를 사용했다. 정교한 아이언 샷이 돋보였고, 17번홀(파5)에서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해 이글까지 잡아냈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즐거웠다"고 했다. 파트너 디섐보는 '사이드 새들 퍼팅'으로 또 다른 뉴스를 만들었다. 퍼팅할 때 홀을 향해 두 다리를 모으고 정면으로 공을 보내는 방법이다.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대니얼 버거(미국)와 함께 공동 9위(9언더파)에 올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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